실패하는 이벤트 택소노미의 공통점 4가지

이벤트 택소노미를 북마크로 표현한 모습.
"이벤트는 계속 쌓이는데, 정작 어떤 데이터를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케팅이나 프로덕트 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겉보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벤트 택소노미가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벤트 택소노미 (Event Taxonomy)란 웹사이트나 앱에서 사용자가 수행하는 다양한 행동 (이벤트)을 일관된 규칙에 따라 분류하고 정의하는 데이터 구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상품 상세 페이지 조회, 장바구니 담기, 구매 완료 같은 행동은 각각 고유한 이벤트로 설정되며, 이때 함께 수집되는 속성 정보 (상품 ID, 가격, 수량 등)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벤트 택소노미의 중요성을 간과한 탓에 마케팅 자동화나 데이터 분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안타까운 사례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이벤트 택소노미 실패의 공통된 원인 4가지를 소개하고,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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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약:

✅ 이벤트 택소노미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팀 간 커뮤니케이션 오류와 데이터 분석의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이벤트는 수집 자체보다 활용 목적에 맞춰 설계되어야 하며, 불필요한 이벤트 과잉 수집은 오히려 분석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툴 간 이벤트 명칭 통일과 체계적인 정의 문서 관리 없이는 CRM 마케팅 자동화와 퍼널 분석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1. 팀마다 다른 이벤트 네이밍 기준

이벤트 택소노미의 첫 번째 실패 요인은 팀 간 해석이 달라지는 애매한 네이밍입니다. 같은 유저 행동인데도 어떤 팀은 `product_view,' 다른 팀은 `ProductClicked,' 또 다른 팀은 `view_item_detail' 등 제각기 다른 이벤트 명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정의 기준이 통일되지 않으면 각 팀은 자신만의 언어로 이벤트를 이해하게 되고, 결국 커뮤니케이션 혼선이나 데이터 활용 오류로 이어집니다.

특히 캠페인 설정 시 조건을 찾지 못하거나, 대시보드에서 원하는 데이터가 필터링되지 않는 문제도 이로 인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벤트 이름은 단순히 보기 좋게 짓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에서 의미를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전사적 용어집 관리와 사전 정의된 네이밍 규칙이 필요합니다.

2. “일단 만들자” 식으로 만든 이벤트들

두 번째로 흔한 실수는 목적 없이 이벤트를 과잉 수집하는 것입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일단 많이 만들어주면 언젠가 쓰겠지’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이벤트를 무작정 만들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성과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주로 사용하는 이벤트는 그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버튼 클릭', '페이지 스크롤', '모달 창 열기'와 같은 이벤트는 많지만, 정작 마케팅 자동화나 분석에 유의미하게 쓰일 수 있는 핵심 이벤트는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회원가입 완료, 장바구니 담기, 결제 시도, 구매 완료, 리뷰 작성, 추천 코드 입력, 푸시 알림 클릭, 앱 재방문 등의 행동은 실제 전환 흐름과 고객 충성도에 직결되는 데이터로, CRM 자동화 캠페인 설계나 퍼널 분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벤트가 누락되면, 대시보드는 데이터로 가득 차 가독성이 떨어지고 인사이트 도출에 딜레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벤트는 수집 자체보다 활용에 목적을 두고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바구니 이탈 고객에게 할인 알림을 보내고 싶다"는 목적을 명확하게 먼저 정한 다음 ‘장바구니 담기’와 ‘결제 완료 실패’라는 행동 이벤트를 만드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활용 시나리오 정의는 팀 단위 전략 회의에서 기획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한 후 이를 기반으로 이벤트를 설계하는 방식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3. 툴마다 다르게 쓰는 이벤트 구조

세 번째는 분석 도구나 마케팅 솔루션 간 이벤트 명칭과 속성이 제각각이라 생기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GA4에서는 `purchase_completed,' Amplitude에서는 `order_success,' Mixpanel에서는 `checkout_done' 같은 행동이 기록된다면 나중에 고객 여정 관리 과정에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CRM 솔루션과 연동하거나 A/B 테스트 결과를 기반으로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 툴 간 매핑 오류로 인해 제대로 된 분석이나 자동화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툴에서 동일한 이벤트가 어떻게 기록되는지를 비교해 문서를 사전에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이벤트 정의 문서가 없거나 있어도 관리되지 않는 경우

이벤트가 10개 미만 정도일 때는 기억하기 쉬워 한 명의 마케터만으로도 업무에 지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 개가 넘는 순간부터는 공식적인 정의 문서 없이는 누구도 전체 구조를 명확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조직은 아직도 이벤트 관련 문서를 노션, 구글 시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 분산시켜 저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몇 개월 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담당자가 교체되면 어떤 이벤트가 어떤 용도인지 아는 사람이 사라지고, 기존 팀은 중복 이벤트를 만들거나 잘못된 이벤트를 사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벤트마다 이름, 설명, 발생 조건, 속성, 데이터 타입 등을 명확히 정리한 문서가 필요합니다. 이를 팀 전체가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정리하고, 새로운 이벤트가 추가되거나 수정될 경우에는 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끝맺으며

이벤트 택소노미는 단순히 이벤트를 나열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팀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통의 언어이자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된 구조라도 팀 간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거나 일관성이 부족하면 결국 활용되지 못한 채 잊혀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 택소노미는 구조 그 자체보다도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처음부터 제대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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